공복혈당 110 이상 위험할까 정상수치 낮추는법

아침 공복에 혈당을 측정했는데 공복혈당 110이라는 숫자가 나오면, 살짝 당황스러운데요. 공복혈당 정상수치보다는 높지만 당뇨 수치보다는 낮은 애매한 수치인 공복혈당 110mg/dL는 뭘 의미하는 걸까요. 이대로 그냥 넘겨도 되는 걸까요. 오늘은 공복혈당 110 이상이 왜 위험한지 정상수치로 낮출 수는 없는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공복혈당이란 무엇

밤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하는 혈당수치를 뜻하는데요. 보통 8시간 이상은 금식한 다음에 수치를 측정합니다. 밤새 공복이었기 때문에 수치가 낮게 나와야 하는데 110 이상으로 나왔다면 몸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제 경우 공복에 혈당을 측정하면 100 이하로 나오더라고요. 대부분이 공복혈당을 측정하면 100mg/dL 이하로 나오지만 당뇨전단계이거나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들은 그 이상으로 나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아요.

공복혈당 정상수치와 기준

• 건강한 사람 정상수치 : 70 ~ 99mg/dL
• 당뇨 전단계인 사람 : 100~125mg/dL
• 당뇨병 진단받은 사람 : 126mg/dL 이상

 

즉, 공복혈당 110은 정상수치보다는 높고, 당뇨병 진단 수치보다는 낮은 당뇨 전단계를 의미합니다. 아직 당뇨가 아니니까 괜찮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공복혈당이 110mg/dL 인 상태가 계속되면 2형 당뇨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한번 측정한 수치만으로 당뇨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시 측정하거나, 추가적으로 감사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복혈당 110 이상 높게 나온 이유

1. 일시적인 혈당 상승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로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다음날 공복혈당이 평소보다 살짝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2. 전날 과식과 야식
늦은 시간에 탄수화물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자는 동안 혈당이 떨어지지 않고 다음날 공복혈당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3. 공복시간이 짧았음
공복혈당 정상수치인지 알기 위해서는 최소 8시간은 공복이어야 합니다. 시간을 제대로 지켜서 측정을 해야 합니다.

4. 당뇨 전단계
공복혈당 100 이상이면 당뇨 전단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을 경우 유전적인 영향으로 정상보다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 높으면 당뇨로 진행될까

공복에 측정한 혈당이 110 이상이며, 이 수치가 지속되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00 ~ 125 구간은 당뇨 전단계로 불리며 정상수치인 사람보다 당뇨 위험이 5~10배 이상 높습니다. 눈에 보이는 증상은 없어도, 이미 인슐린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니, 더 늦기 전에 생활습관을 바꿔서 수치를 낮출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침 공복혈당 정상수치로 낮추는법

공복혈당 110 정도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아래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혈당체크를 하여 수치를 관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탄수화물 줄이기 :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비정제 탄수화물로 대체합니다. 예를 들어서 흰쌀밥이나 흰빵 대신 현미밥이나 잡곡밥, 곡물빵 등을 섭취합니다. 무엇보다 단음료와 간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 운동을 하면 포도당을 소비하는 근육이 생기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자연스럽게 낮아집니다.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하는 효과도 있어서 공복혈당, 식후혈당 모두 안정화시켜 줍니다.
  
  
• 충분히 수면하기 :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이 간에서 포도당을 더 많이 분비시킵니다. 이로 인해 공복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는 잠이 부족하면 탄수화물이 더 많이 먹고 싶어 져서 하루 7시간은 숙면하고 있습니다.
  
  
• 체중 감량하기 : 내장 지방(뱃살)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서 공복혈당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식단, 운동으로 체중의 5%만이라도 줄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침 공복혈당이 110 이상이라면 아직 당뇨병은 아니에요. 정상수치보다는 높지만 당뇨 전단계입니다. 다만, 가족 중에 당뇨병 이력이 있거나 평소 단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혈당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수치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당뇨가 진행될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혈당 체크해 주시고 식단도 잘 관리해 주세요.